시간을 넘어 복제된 충성심: 해외 중국 유학생의 굴종
By Melissa Qadir2025년 8월 31일
기득권이 만든 환상
유학은 본래 변화의 출발점이었어야 했다. 밖으로 나가 다른 세계를 보면, 새 관점과 새 가능성을 들고 돌아오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중국의 맥락에서 유학은 어느새 굴종의 동의어가 되었다. 백 년 전, 그들은 청국과 민국의 신민이었다. 일본으로, 서구로 떠났다가 “신지식”이라는 외피를 걸치고 돌아왔지만, 속마음은 벼슬과 부를 향해 있었다. 문화대혁명이 닥치자, 많은 이가 가장 비참한 방식으로 숙청됐다. “유학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구호는 결국 자기 위안용 환상에 불과했다.
오늘날 이 집단은 말투만 바꾸었을 뿐 본질은 바꾸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미래”를 연기하지만 정작 체제의 대외 선전 도구일 뿐이다. 국내에서는 기득권을 지키고, 국외에서는 독재를 미화한다. 입으로는 “세계적 시야”를 말하지만, 골수 깊은 곳에 남은 것은 무릎을 꿇는 반사 신경뿐이다.
백 년이 지나 시공은 달라졌어도 덕성은 변하지 않았다. 유학생의 역할이 “변혁자”였던 적은 없었다. 그들은 언제나 기계가 멈추지 않도록 윤활유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변화를 가져와야 할 이들이, 또 하나의 굴종 세대를 복사해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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